은평성모병원 호흡기내과 방문 후기 - 간유리음영결절, 폐결절

은평성모병원 호흡기내과 방문 후기 - 간유리음영결절, 폐결절

때는 바야흐로 작년 11월, 인천공항에 내리자마자 쏟아진 한국에서 온 문자들...
데이터로밍을 끄고 있어서,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문자가 쏟아져 들어왔다.
건강검진 결과지가 모바일로 와있었고,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2년전에 찍은 저선량 폐CT에는 아무것도 없었는데,
2년만에 간유리음영결절과 고형결절이 생겨 있었고,
간유리음영결절은 무려 0.8cm
폐결절??? 이게 2년만에 1센티가까이 자랄 일인가? (비흡연자임)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에서 폭풍 검색 시작, 간유리음영폐결절은 폐암일 수 있다는 글들이 한가득
가족력 때문에 폐ct도 추가해서 찍고 있었는데, 진짜 온갖 걱정이 다 들기 시작했다.
 
결과지에는 1년뒤에 추적검사를 하라고 써있었지만, 
간유리음영결절이 생기면 3, 4개월 후에 다시 검사해서 없어졌는지를 본다는 글들도 많았다.
이런 저런 검색 끝에 은평성모병원 문영규 교수님이 아주 많이 나왔고
무지성으로 은평성모병원에 예약 시도!
문영규 교수님은 심장흉부외과 교수님이시고, 첫 방문은 호흡기내과 여창동 교수님으로 잡혔다!
 
성모병원 첫방문 시 예약은 전화로만 가능하다,
홈페이지에 번호 남기면 바로 다음날 전화가 옴!
아무튼 이제 한번 방문했으니 다음번부터는 인터넷 예약도 가능하겠다(갈일이 없어야만 함!!)

 
12월달에 전화해서 겨우 잡은 2월 말의 예약!
건강검진 받았던 병원에 방문해서 CD도 준비해놓고,
두근두근 걱정되는 나날을 보내다 드디어 방문했다.
 
카카오톡으로 *첫 방문 외래 진료 절차*가 왔는데, 정말 딱 저대로 진행됨!
자세히 나와 있어서 읽고 차근차근하면 어려운 점 하나도 없고,
곳곳에 도와주시는 직원분들이 자리하고 있음!

다른층에도 원무통합창구가 있다고 하지만 G층에
가자마자 바로 번호표 뽑고 기다리니 바로 차례가 왔다.
빠르게 접수를 마치고 - 어제 막 해외에서 돌아왔는데, 의료보험 때문에 그것까지 뜨나보다.
아무튼 잠깐 여행 후 귀국한 거라서 의료보험에는 이상무!
(외국 살아도 의료보험 적용돼서 의료보험 혜택만 누리고 이랬던 이슈... 직접 체험!!)
친절하게 안내해주시며 금방 끝!
 
영상CD를 등록하고 같은 층에 있는 8번 호흡기내과로 가면 된다고 안내를 받았다.

 
아주 빠르게 등록되는 CD... 같은 병원에서 2년 사이로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2년치를 모두 넣어줬었나 보다, 이건 교수님 만나고 나서 알게된 사실!
아무튼 여러분들도 가지고 갈 수 있는 기록은 다 가지고 가시라 (CD도 여러장 등록가능)
- 최근 것만 있었으면 알지 못했을 걸 알게 되었음!

여기가 호흡기내과, 진료가 빨리 빨리 끝나는지 예약시간보다
일찍 진료를 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하셨다.
가져간 건강검진 결과지는 여기서 직접 복사하고 돌려주심.
중간중간 문자 메시지로 차례가 어떻게 되고 있는지 안내도 옴!
 
여기는 호흡기내과지만, 문영규교수님 등신대도 설치되어 있고
여창동교수님, 문영규교수님 TV출연 영상이 번갈아 가면서 나오고 있었음...
결국 여기서 수술이 필요하면 문영규교수님 등
심장흉부외과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게 아닐까?
 
실제로 예약시간보다 일찍 진료를 받을 수 있었다. (많이는 아니고 약 15~20분정도?)
최근 폐ct를 확인하시고 간유리음영결절이 맞다고 하셨다.
이전에 ct찍은 경험이 있냐고 물으셔서 그렇다고 했는데, cd에 그것도 있었나보다.
2022년에 찍은 ct를 켜시고 2022년에도 간유리음영결절이 보이는데 2024년 것과 다르지 않다고 
나란히 띄워놓고 설명해주셨다.
 
즉... 2년 간격으로 두 번찍을 동안 간유리음영결절이 모두 찍혔던 거고
변화가 없었던 것... 근데 건강검진한 병원에서는 2022년엔 아무것도 없다 써주고,
2024년도엔 있다고 써주니 2년만에 엄청난게 생긴 줄 알고 무서웠던 것...
역시 영상촬영은 판독이 중요하다던데... 휴 ㅠㅠㅠ 검진병원 바꿔야지!!
2년동안 변화가 없는 부분이라고 1년마다 ct를 잘 촬영하고
혹시나 1.2~1.5cm정도로 커지면 다시 오면 된다고 하셨다.
10년이 될지 15년 뒤가 될지 모를 일이라고 하셨다.
(진료는 2-3분 정도 된 거 같은데, 이 짧은 시간이 한시름 놓게 해줌!)
 
진짜 무서운 상상을 계속하고,
때로는 잠도 못 잤는데 교수님 말씀 들으니 안심이 되었다! 
여기 교수님은 영상 보자마자 바로 딱 여기 간유리결절,
아시던데 대체 왜 촬영한 병원에선 아무것도 없다고 했던 걸까? ㅠㅠㅠ
나의 뇌피셜로는 아무래도 코로나때 생긴 흉터 같은 게 아닐까싶다.
앞으로도 커지지 않고, 문제 없이 잘 끝나길 바라본다.

뭔가 '항상 그랬다'가 은평성모병원에서 밀고 있는 문구 같은데,
잘 와닿지는 않는다... ㅋㅋㅋ
 
아무튼 직원분들 100프로 모두 친절하고 교수님도 좋아서
설문조사에 기꺼이 응하고 만점 드리고 싶은데,
환자경험조사에 참여하라고만 써있지,
설문 조사링크나 버튼이 전혀 없는 상황;;;; 뭐...지?
 
아무튼 한시름 놓았다.
앞으로 건강관리에 더 신경쓰며 살아야겠다!
그리고 꼭꼭 건강검진하는 병원 바꿔야지
갑자기 생긴 게 아닌 줄만 알았어도 이 난리는 안 부렸을 텐데...
아무튼 다행이다, 고생했어도 마음이 놓이는 상황!

간유리음영결절도 안 커지고 그냥 그대로 있는 경우도 많다는 글은 본 적이 없는 거 같은데,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이런 경우도 있으니 넘 스트레스 받지 말고 병원 가서 확인해 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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